블렌드를 바꾸는 일은 간판을 바꾸는 일과 같습니다. 매장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커피의 맛이 달라지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이번 개편은 석 달이 걸렸습니다.
블렌드 3.0
목표는 분명했습니다. 우유와 만났을 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단맛. 브라질 세하도를 기둥으로 세우고, 과테말라 안티구아로 볼륨을, 에티오피아 내추럴로 향의 끝을 잡았습니다.
실패한 배합의 기록이 다음 개편의 지름길이 됩니다.
일곱 번의 실패가 있었습니다. 산미가 튀어서 버린 배합이 셋, 향이 밋밋해서 버린 배합이 넷. 실패한 배합의 커핑 노트도 모두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다음 개편 때 이 기록이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새 블렌드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에스프레소 머신에 걸립니다. 이전 버전이 그리운 분들을 위해 원두 판매는 이번 달까지 병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