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TRAVEL ESSAY
여행의 온도
빨리 도착하는 여행 말고, 오래 남는 여행을 씁니다. 소도시의 골목과 새벽 시장, 오래된 여관의 밤을 걸어서 기록합니다.
기차가 서지 않는 역을 잇는 열두 리
폐선이 된 철길을 따라 간이역 세 곳을 걸었습니다. 아무것도 오지 않는 플랫폼에 앉아 있던 오후의 기록.
오래된 여관의 하룻밤, 자개장과 형광등
호텔 대신 읍내의 오래된 여관에 들었습니다. 삐걱이는 복도와 자개장, 주인 내외의 저녁 밥상 냄새에 대한 기록.
배낭 하나로 사흘, 덜어내는 짐 목록
캐리어를 버리고 배낭 하나로 다닌 지 삼 년째입니다. 짐을 줄이며 배운 것은 결국 불안을 줄이는 법이었습니다.
비 오는 소도시에서 하루를 보내는 법
여행지의 비는 계획을 지우는 지우개입니다. 우산 하나로 군산의 하루를 다시 그린 기록.
사진 대신 공책, 여행을 기록하는 도구
사진을 줄이고 공책을 꺼낸 뒤로 여행이 더 오래 남기 시작했습니다. 손으로 적는 기록의 쓸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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